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스티븐 모팻 (문단 편집) ===== [[12대 닥터]] 시즌 (2014 ~ 2017) ===== [[피터 카팔디]]로 시즌 8을 시작한 스티븐 모팻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시즌 8은 새로운 인카네이션을 갖게 된 닥터와, (어떤 의미에서든) 깊어질 대로 깊어진 클라라와의 관계, 닥터는 과연 선인인가 하는 주제들을 다뤘고, 약속의 땅(The Promised Land)과 [[미시]]라는 떡밥을 뿌렸다. 방영 전 각본 유출이라는 위기가 있었지만 팬들과 평단에서 [[http://en.wikipedia.org/wiki/Doctor_Who_(series_8)#Critical_reception|가장 강력했던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대적인 호평을 받았다. 4개의 단독 집필, 3개의 공동집필로 시즌 8을 디테일하게 잡아간 스티븐 모팻은 801 "Deep Breath"에서 12대 닥터만의 분위기, 시리즈의 새로운 방향을 제대로 어필해서 찬사를 받았고, 802 "Into the Dalek"에서 필 포드(Phil Ford)와 공동집필하면서 달렉 안으로 들어간 닥터의 이야기를 그렸다. 새로운 닥터와 달렉의 만남에 주목했던 팬들은 되려 마지막 대사[* You are a good dalek]에 소름을 받았다고. 클래식 빌런과 새로운 캐릭터들 모두를 진화시키는 매력적인 각본이라는 찬사가 줄을 이었다. 그리고 804 "Listen"에서 모팻은 또 역대급을 뽑아냈다. 그의 전문 분야인 일상 생활에서의 공포와 그만의 'Doctor Who?'가 결합된 작품의 방향성은 물론, 관객을 들었다 놨다하는 의도적인 서술 트릭과 배우들의 열연, 디테일한 각본과 소름 돋는 반전으로 팬들과 평단에서 다시금 모팻을 찬양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블링크, 닥터의 날과 더불어 새로운 모팻의 넘버 원 작품으로 여겨지는 중이다. 805 "Time Heist"에서 스티브 톰슨과 공동 집필한 스티븐 모팻은 하이스트 무비와 타이미 와이미를 적절히 섞어가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스티븐 모팻이 썼기에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는 부정적인 평도 곳곳에서 보였다. 모팻이 집필하지 않은 806, 807, 808, 809는 각 에피소드 별의 분위기, 테마도 테마지만, 닥터와 클라라, 그리고 대니 핑크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였는데, 811, 812에서 스티븐 모팻은 이 삼각관계의 끝을 보여주었다. 시리즈 피날레답게 밝혀진 미시의 정체와 그 위험이 드러났는데, [[미시]]의 정체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볼만하지만, 미시 역의 미셸 고메즈의 환상적인 연기가 일품이었다. 그러나 피날레가 호불호가 갈렸는데, 기존의 모팻식 피날레는 항상 새로운 떡밥을 만들어내고 관객을 머리 아프게 하는 식이었다면, 이번 피날레는 시즌 8의 감정선, 주제를 위해 딱 맞게 끝냈던 것이 포인트로 보여진다. 다만 예고편이 클라라의 타락화를 보여주는 듯해서 관객의 기대치와 방향이 너무도 달랐고, 실제 극의 위기 묘사가 다른 피날레보다 약했던 것이, 기대보다 별로였다는 것이 주된 반응이었다. 평단에게 극찬을 받다시피한 시즌 8이 팬들에게 호불호가 갈리곤 하는데, 그것은 시즌 8의 새로운 방향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기존 작품에서 묻던 닥터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은 닥터가 선인인가 악인인가하는 질문으로 연장되어 진행되었지만, 모팻은 시즌 8에서 유독 클라라를 많이 부각시켰다. 팬들은 닥터후인지 클라라후인지 모르겠다며 지나치게 컴패니언 중심이었던 시즌 8을 별로로 생각했다. 클라라에 대한 부각이 로즈처럼 연인으로 몰아가거나, 에이미처럼 절친으로 몰아가거나 하는 방식이 아닌 점도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관객이 닥터와의 여행 이야기를 쉽게 "재밌게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는 로즈 같은 연인이나, 에이미 같은 절친 설정이 가장 편한 방법이다. 그러나 모팻은 50주년을 넘어선 닥터후에서 닥터만큼 중요한 요소, 닥터와 컴패니언의 관계에 주목한 것이다. 실제로 닥터와 클라라의 관계 묘사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인 듯 친구인 듯 썸인 듯 한 관계로 그려내는 방향이었다. 닥터와 컴패니언간의 불화와 갈등도 그려졌는데, 이는 모팻이 클라라를 그려낼 때 "닥터 같은 21세기 현대 영국 여성이 닥터와 여행을 하게 되면 어떨까?" 라는 발상에서 기인한 것이다. 실제로 클라라는 닥터만큼 불가능한 존재였고, 닥터의 타임라인에 들어간 임파서블 걸이 되면서 닥터라는 존재에 영향을 주고 영향을 많이 받은 캐릭터였다. 시즌 8에서 클라라는 성격과 행동마저 닥터화된 컴패니언이 되었다. 이를 통해 모팻은 닥터라는 캐릭터를 클라라를 보는 관객의 시선을 통해서도 볼 수 있게 해주고, 닥터를 보완해주거나 강화시켜주며, 입체성을 부각시켜준다. 이런 클라라의 방향은 닥터와의 여행이 컴패니언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기도 하며, 닥터와의 여행이 항상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의할 것은, 모팻은 클라라를 여자 닥터처럼 그리려고 했던 게 아니라, 닥터 같은 현대 여성을 그려냈다는 점이다. "여자 닥터를 생각해서 만든 게 겨우 클라라 수준이냐" 는 비판은 전제부터 잘못된 것이다.] 이렇듯 클라라의 갑작스러운 빌런화는, 모팻 특유의 얄미운 묘사 방향(811 초반 클라라)도 없잖아 있지만, 기존에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컴패니언 상을 구축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더군다나 시즌 7에 등장했는데 컴패니언이라기보다는 떡밥으로만 여겨지던 클라라가 마침내 에이미, 리버처럼 부각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 쪽에서는 클라라의 적극성을 두고, 시즌 8의 다른 여성 캐릭터들과 더불어서, 마침내 모팻에게 능동적인 여성상이 나타났다며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기는 있다. 연장선상에서, [[대니 핑크]]라는 캐릭터와 대니와 클라라의 관계의 희생에 대해 탐구할 수 있다. 대니-클라라는 평소 모팻의 약점답게 러브라인이 왜 형성되는지 알 수 없었고, 대니는 미키만큼 비중이 없어졌다. 팬들 중에서는 미키가 그나마 낫다고 하는 팬도 있지만, 둘 다 플롯과 진 주인공간의 관계를 위해 버려지는 캐릭터라는 점에서는 오십보백보 수준. 그러나 그런 대니 핑크라고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니 핑크를 통해 시즌 8은 그 주제를 확립하게 된다. 우선 대니는 뜬금없이 유닛의 요원이 되고 마사와 결혼을 하는 각본의 노리개(?)가 된 미키와 다르게 클라라를 닥터라는 동화에서 현실이라는 또 다른 동화[* 대니는 지금 이 곳 현실도 충분히 가치 있고 아름다운 곳임을 클라라에게 강조했다.]로 올 수 있게 하는 캐릭터로써의 역할이 있다. 또한 대니는 시즌 8 내내 닥터가 싫어하는 닥터의 일부 그 자체를 표상하는 캐릭터로써의 기능이 있다. 닥터랑 대니는 서로를 증오하며 대치되는 입장에 서는데, 사실 대니는, 닥터가 제일 싫어하는, 군인이었던 닥터 자신의 과거들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기에 그렇다. 대니 역시 총을 들지 않은 장교로 닥터를 평가하며 닥터를 싫어하는데, 대니와 닥터의 이런 서로에 대한 증오는 서로가 서로를 닮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두 캐릭터 다 참전 경험이 있으며, 전쟁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고, 닥터는 대니를 통해 전쟁을 하던 자신을, 대니는 닥터를 통해 총을 들지 않은 장교를 본다. 이 관계를 통해 시즌 8은 엄연히 "Am I a good man?" 이라는 주제의 연장선상에서 12대의 자기혐오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대니와 클라라를 감정이입하기 어렵게 만든 건 모팻의 의도라고 보는 팬들도 있다.] 피날레에서 미시가 닥터에게 군대를 선물하는 것 역시, 그 자체가 닥터를 내면에서부터 타락시키겠다는 속셈이었다. 닥터가 자신을 idiot이라고 정의내리면서 완벽한 영웅이 되고자 했던 10대의 노력을 성찰하는 대목, 그리고 군대 지휘권을 대니에게 넘기면서 닥터도 대니(참전한 닥터)도 마스터의 닥터 타락화 계획을 완전히 비틀어버리고 트라우마를 이겨냈다는 점에서 모팻은 "Am I a good man?"이라는 질문에 능글맞게 넘어간다. 닥터를 좋은 사람이라고 뻔하게 결말을 낸 게 아니라 그냥 멍청이다라고 한 것이 오히려 주제를 명확하게 드러났다는 평이 대다수. 여기에 804에서 보여진 '총 없는 군인 장난감'은 시즌 8의 주제를, 닥터를 표현하는 백미. 한동안 젊은 배우였던 것과 다르게 피터 카팔디라는 중년(?) 배우를 섭외하면서 시즌 8에서 활발하고 동적인 분위기는 많이 줄어들었다. 오히려 인물들의 관계, 심리묘사, 좀 더 어두워진 톤이 주가 되었다. 이는 시즌 8의 피날레에서 미시가 닥터에게 군대를 선물하면서 정점을 찍게 된다. 군대와 직접적으로 전쟁을 선포하거나, 화려한 입담으로 모두를 쓰러트릴 11대와는 다르게 12대는 차분하게, 약간은 빈정대며 문제를 해결한다. 비록 "닥터를 돕다가 희생당한 사람들을 더 조명했으면 더 좋은 피날레가 되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라의 시즌 8 후반대의 감정선은 이해할 수 없다"는 아쉬운 평들이 없던 것은 아니나, 가장 감정적으로 강력한 시즌으로서 12대 닥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모팻은 다시 찬사를 받았다. 이 찬사는 2014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마지막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로도 이어진다. [[인셉션]]과 [[에일리언]]을 닥터후스럽게, 크리스마스 스페셜답게 버무린 모팻은 산타클로스, 반전에 반전을 계속하는 각본, 닥터와 클라라의 감정선 등을 탁월하게 보여주어 팬들과 평단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받았다. 물론 [[인셉션]]과 [[에일리언]]를 합친 것 같다는 악평도 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